신경차단술은 비수술적 통증 치료법 중 하나로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신경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 전달을 차단함으로써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신경차단술이 단지 간단한 ‘주사’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부작용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차단술은 마취제와 항염제(주로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물을 신경 주변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입니다. 그만큼 예민한 조직을 자극하는 시술이기에, 사소하지만 체감이 큰 부작용부터 드물지만 위험할 수 있는 합병증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시술을 받기 전,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고 그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이 글을 통해 실제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신경차단술의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신경차단술 후 흔히 나타나는 경미한 부작용
대부분의 환자들이 시술 후 겪게 되는 부작용은 비교적 경미하고 일시적인 반응입니다. 이들은 시술 직후 또는 수 시간 내에 나타났다 수일 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사 부위 통증 및 멍: 바늘이 피부와 근육, 인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손상이 생기며 발생합니다.
일시적인 근육 저림과 감각 둔화: 마취제의 국소적인 작용으로 신경 전달이 잠시 차단되면서 발생합니다.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약물 반응 또는 긴장, 통증에 의한 자율신경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혈압 상승 또는 두근거림: 스테로이드나 에피네프린이 포함된 약물의 반응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신경차단술을 받았을 때 주사 부위 주변에 따끔거림이 있었고, 왼팔 전체가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런 반응은 흔하며, 24시간 내 대부분 회복된다고 설명해주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전신적 부작용
신경차단술의 핵심 약물인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 작용을 하여 신경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반복적 사용이나 고용량 투여 시 전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불면증, 안면홍조, 기분 변화: 스테로이드는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혈당 상승: 당뇨병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며, 식이 조절과 혈당 체크가 필수입니다.
면역 억제: 면역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 부종: 장기적 반복 시 부작용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두 번째 시술 후 저는 한동안 얼굴에 열이 오르고, 밤잠을 설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의료진은 약물 반응일 수 있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 그리고 필요 시 해열제를 함께 복용하도록 안내해주었습니다.
신경차단술 후 드물게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
비율은 매우 낮지만, 신경차단술은 척수 주변, 주요 신경망 근처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만큼 심각한 합병증의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감염: 주사 부위의 세균 침투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신경 주변 감염(신경주위 농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혈 및 혈종: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혈소판 수치가 낮은 경우, 시술 부위에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 손상: 부정확한 주사로 신경을 직접 자극하거나 손상시킬 경우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척수강 내 주입으로 인한 마비 증상: 매우 드물지만, 약물이 경막 내로 들어가면 일시적인 하반신 마비나 쇼크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대한 부작용은 대부분 비전문적이거나 경험이 부족한 시술자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래서 신경차단술을 받기 전, 병원의 시술 경험과 장비, 전문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준비와 시술 후 관리
신경차단술의 부작용은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준비와 주의사항을 통해 최대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시술 전 병력 고지: 기존 질환(당뇨, 고혈압, 출혈성 질환, 감염병)이나 복용 약물에 대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항응고제 복용자는 시술 전 복용 중단 여부 확인: 아스피린, 와파린, 혈전 용해제를 복용 중이라면 사전에 중단 시점을 조율해야 합니다.
시술 후 24시간 안정을 유지: 무거운 짐을 들거나 활동량이 많은 일은 피하고, 가능한 한 휴식을 취하세요.
이상 증상 발생 시 바로 병원 문의: 감각 이상, 극심한 통증, 발열 등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저는 시술 전 병원에서 받은 체크리스트 덕분에 준비를 잘할 수 있었고, 시술 후 이상 증상이 있었을 때도 바로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부작용보다 효과가 클 때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의료 시술은 ‘위험 대비 효과’라는 원칙에서 출발합니다. 신경차단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작용의 위험은 분명 존재하지만, 제대로 된 의료진과 과학적인 시술 기준 안에서 시행될 경우, 통증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유의미한 치료입니다.
저 역시 처음엔 ‘혹시 신경이 손상되면 어쩌나’, ‘얼굴에 부작용이 나타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으로 시술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술 전 충분히 상담받고, 병원의 투명한 설명과 경험자들의 후기를 통해 신뢰를 얻게 되었고, 실제로도 큰 효과를 얻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신경차단술 부작용은 피할 수는 없어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신경차단술 부작용은 완벽히 제로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시적이고 경미하며, 예방과 사후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걱정보다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잘못된 정보에 의한 공포심입니다. 신경차단술을 앞두고 있다면,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충분히 상담을 받고, 치료 전후를 꼼꼼히 계획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료는 언제나 두려움과 선택 사이에 있지만, 올바른 정보는 그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그 길에서 여러분이 부작용 없이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오늘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